여자들이여, 생각을 바꿔 아이 낳아라? (일다-이신혜) 아침 출근 준비를 하면서 우연히 접하게 된 광고 하나. 공익광고협의회에서 만든 출산장려 캠페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좋았던 공익광고의 크리에이티브는 오간 데 없고, 일방적이고 무의미한 메시지만 난무하더군요. “아이보다는 생활의 안정이 먼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젠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사교육비가 힘들어 동생 없는 외로움을 더해주었습니다. 동생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아이는 당신과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대책이 없다는 말 외엔 할말이 없습니다. 이렇게 한다고 출산이 장려될까요? 광고를 보고서 당장 작업(?)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될까요? 요컨대 이번 출산장려 캠페인 광고는, “생활의 안정”이나 “사교육비”라는 현실적 문제는 제시하면서, ..
직장생활 5년 경력의 영아씨가 풀어놓는 이야기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면서 고용시장에서의 성차별을 시정하기 위한 법률및 제도의 개선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그 결과 많은 긍정적인 조치들이 이루어져 왔다. 또한, 이슈화되지 못했던 직장내의 성희롱.성폭력 등 성차별적 의식에서 비롯된 반여성적 관행들에 대한 문제제기도 꾸준히 있어왔다. 신문지상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호텔 롯데 성희롱 사건 등은 직장내 성희롱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일반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여기서 한 번 물음을 던져보자. 양성평등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있어 걸림돌은 회식자리에서 술따르기나 블루스를 강요하고 성적 농담을 수시로 내지르는 남성들뿐인가? 그들의 마초성을 교묘히 은폐하고 있는 다수의 마초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