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세계의 언어 찾기 아픈 몸에 대한 세상의 무지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feminist journal 일다 ILDA 건강 안부를 묻는 질문에 답하며 새해다. 어느 때보다 건강 안부를 많이 묻고 나누는 시기. 친구들이 조심스럽게 요즘 건강은 어떤지 묻는다. 나는 예전보다 확실히 괜찮아졌다고 했다가, 이내 안 괜찮다고 답한다. 적절한 설명을 하지 못 하고 자주 헤맨다. 결국 잘 모르겠다고 답한다. 친구들은 질문한 걸 무척 미안해하고 자책한다, 그들이 잘못한 게 아니다. 내 몸, 내가 경험하는 이 세계에 대한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 질병을 경험한다는 것 ⓒ이미지: 조짱 아픈 사람이 자신이 경험하는..
우리가 무상의료 사회에 살고 있다면 어떨까 치료비 걱정 없는 삶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반다님과 함께하는 워크숍 바로가기 http://classeciel.tistory.com/79 맹장염으로 33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준혁 ▶ 장애인 미디어교육 수료작 영상 에서 캡처한 준혁씨 모습. “저는 김준혁입니다. 별명은 대머리독수리예요. 나이가 많아 보이지만 제가 선생님보다 어려요, 하하하. 제가 언어장애가 조금 있어서 발음이 좀 이래요. 그리고 복지카드에 지적장애3급이라고 적혀있어서, 취업이 어렵습니다. 먹고 살기 힘든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그를 만난 건 장애인 미디어교육에서였다. 그 교육은 주류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