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몸’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자 건강하다는 건 어떤 상태일까 ※ 질병을 어떻게 만나고 해석할 지 다각도로 상상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질병을 관통하는 지혜와 힘을 찾아가는 연재입니다. 2016 겨울 학기 “질병과 함께 춤을!” 강좌를 통해 작가와 직접 만나보세요! http://bit.ly/1YcipVv “올해는 더 건강하세요.” 새해 인사로 받은 문자 메시지. 친한 지인들이 보낸 인사에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보낸 문자에도 건강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어느 쪽에서 보내 온 것이든 꼭 내 마음이다. 올해엔 좀 더 건강해 지고 싶다. 지난해부터 건강이 많이 좋아지기도 했고, 더 이상 투병하는 삶에 갇히고 싶지 않아서 부분적이지만 사회 복귀를 했다. 그랬더니 건강에 대한 염려의 말을 더 많이 듣는다. 취약..
서른아홉, 새해 소실점 ※ 도시에서 나고 자랐지만 인간과 자연, 동물이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세상을 꿈꾸며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현재 비주얼 에이드visual aids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 [서른아홉, 새해] © 이두나의 Every person in Seoul 시골집 계단에 페인트를 칠하다 말고 서울로 향했다. 병원에 늦지 않게 도착하기 위해서다. 며칠 동안 신경 쓰이던, 몸 여기저기에 난 물집이 이내 전체로 퍼진 것이다. 몸이 아파도 마음만은 다치지 말라며 배웅해 주는 신랑이 내게 인사를 하는데, 함께 가지 못한다는 게 좀 서러웠다. 우린 크리스마스 이브도 함께하지 못했고, 2015년의 마지막 날도 함께하지 못했다. 한 해를 정리하기는커녕 주변 사람들에게 새해인사를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