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52) 죽음에 대한 사색 유방암에 걸려 투병하던 중, 암이 폐로 전이되었다는 40대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자신의 몸을 고통스러운 임상시험의 제물로 바치면서까지 처절하게 죽음과 싸우고 있다 했다. 죽음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생명체의 자연스런 본능이니, 이 여성의 태도가 특별히 놀라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아 보이는 이 여성이 좋은 죽음, 평화롭고 존엄한 죽음의 기회를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죽을 순 없다 물론, 이 여성의 사례가 특별하거나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익숙한 현실이다. 한 의사의 고백을 들어보자. “현실을 용감하게 직시하고 신체뿐 아니라 마음까지도 황폐화시킬 일체의 임상..
Q & A로 알아보는 ‘신체활동과 여성건강’' (상) 여성들이 많이 경험하고 있는 증상 및 질병과 이를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는 신체활동의 효과에 대해 살펴본 기획연재 연재를 마무리하며, 독자들이 보내주신 질문에 대한 박은지님의 답변을 게재합니다. 박은지님은 체육교육과 졸업 후 퍼스널 트레이너와 운동처방사로 일한 후, 현재 연세대학교 체육연구소에서 신체활동과 생리학적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 질문 1. 운동선수는 채식을 하면 안 되나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운동선수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최선의 식단은 신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분을 균형 있게, 적당한 양으로, 다양하게 섭취 했는가의 여부에 달려있는 것이지, 육류를 섭취 했는가 안 했는가에 따라 나눠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