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금지법 제정 논의는 현재진행형 참여정부 시절, 포괄적으로 차별을 금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 움직임은 우리사회의 인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노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입법 논란이 있던 2007년 겨울, 차별금지법은 ‘성소수자’ 인권운동진영에서는 절대적인 이슈였다. 차별금지법 조항 내의 ‘성적 지향’ 부분을 둘러싸고,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을 정당화하려는 보수기독교 측과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시민사회 간에 뜨거운 논쟁이 일었다. 현재 차별금지법안은 국가인권위법안이나 법무부안 모두 채택이 되지 않은 상태다. 과연 인권의식이 후퇴하고 있는 MB정부에서 차별금지법이 입법화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성소수자 운동진영에서는 관련 논의의 불씨를 꺼뜨리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지난 1..
누가 무지개 걸개를 찢는가 대학 레즈비언문화제 매년 기독교도들에 테러 [여성주의 저널 일다] 시로 이화여대에서는 매년 레즈비언 문화제가 열린다. 이화레즈비언인권운동모임 ‘변태소녀 하늘을 날다’(이하 ‘변날’)에서 주최하는 이 문화제는 2001년 첫 개최 이후 올해 벌써 6회를 맞았다. 변날은 대학에서 동아리지원금과 동아리방 등을 제공받고 있는 ‘공식적인’ 모임이다. 동성애자로 커밍아웃하기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대부분 대학의 동성애자모임들은 학교에서 정식기구로 인가받아 활동하는 경우가 드물다. 때문에 변날의 ‘공식적인’ 지위와,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레즈비언 문화제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다. 자료집 훔치고, 전시물 찢고, 성유 뿌려 레즈비언 문화제는 기획에서 실행까지 변날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데, 회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