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생존’은 너무 비싼 일이다[나의 알바노동기] 살아남아라, 김영교! ※ 는 청년여성들의 가감없는 아르바이트 현장 경험을 기록합니다. “나의 알바노동기” 기획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생활비가 떨어졌다, 우울이 다가온다 아…….어느새 생활비가 다 떨어져 버렸다.한 달 월세 삼십만 원, 통신비 육만 원, 식비 십만 원… 별달리 사거나 쓴 게 없는데도 그냥 말 그대로 생활비가 똑! 떨어졌다. 정기적으로 치료받고 있는 정신과에 저번 주 월요일 날 가야 했지만, 불안한 생활비에 아침 점심 저녁 먹는 약을 그저께는 아침 약, 어제는 점심 약, 오늘은 저녁 약으로 나눠먹고 있다. 집에서 유일한 마실 거리인 끓인 물과 함께 약을 삼키며 생각한다. ‘아니, ..
엄마의 홀로서기[머리 짧은 여자 조재] 주6일 하루 12시간 노동으로 유지되는 삶 근무요일: 주 2회 휴무(주중)근무시간: 오전 9시-오후 9시급여: 월 170만 원 주휴수당을 빼고 계산해야 최저임금이 겨우 넘는 수준의 급여였다. 하루 12시간의 고강도 노동이지만 주 2회 휴무도 많다며, 엄마는 주 1회 휴무하는 곳을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말한다. 보험료, 대출이자 및 원금, 통신료 등을 포함해 한 달에 나가야 할 고정비용만 130만원이다. 생활비로 남은 40만원은 턱없이 적은 금액이다. ▶ 엄마의 홀로서기 ⓒ머리 짧은 여자, 조재 엄마는 재혼하고 살던 집을 나왔다. 재혼한지 벌써 9년째. 그 사이 집을 나왔다, 들어갔다 한 횟수가 열손가락을 넘었다. 늘 이번이 마지막이길 바랐지만 엄마의 홀로서기는 힘들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