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 the rainbow’ 인터뷰칼럼(3) ‘인터뷰칼럼’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동성애자 여성의 기록을 담은 ‘Over the rainbow’ 코너를 통해, 필자 박김수진님이 가족, 친구, 동료,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레즈비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이 칼럼은 격주로 연재됩니다. 인터뷰 칼럼의 세 번째 손님은 동생입니다. 이로써 ‘(혈연)가족 인터뷰’의 마지막 시간이 돌아온 것이지요. 엄마, 언니 그리고 동생. 모두가 저의 인터뷰 제안에 망설임 없이 응해주었고, 덕분에 저는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지난 주, 동생을 저와 파트너가 함께 살고 있는 ‘우리집’으로 초대했습니다. 첫 방문인지라 동생은 과자꾸러미를 가득 들고 왔습니다. 제 동생과 저의..
박김수진의 인터뷰칼럼 ‘Over the rainbow’ : 언니로부터 온 편지 지난 번 엄마를 인터뷰했던 그대로 언니에게도 처음으로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레즈비언인 동생을 둔 언니의 심정’을 들어보고 싶었던 것이죠. 전화를 걸어 언니에게 인터뷰가 가능하겠느냐고 물었더니 매우 흔쾌하게 허락해주었습니다. 언니와 저는 다섯 살의 나이 차가 있지만, 마음의 거리에는 별 차이가 없는 사이 좋은 자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니는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편이어서, 어려운 일이 있어도 언제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훌훌 털어버리고 즐겁게 생활하는 멋진 여성입니다. 언니의 발랄함과 톡톡 튀는 개성은 가끔씩 주위사람들을 놀라게도 하지만, 언니는 함께 있으면 단 한 순간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도록 하는 귀여움과 위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