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노동 스트레스, 소비자도 ‘이해한다’ 진상 고객 vs. 피해 노동자 대립 구도를 넘어서 “사랑합니다. 고객님!” 하는 콜센터 직원의 인사나, 또는 무릎을 꿇고 주문을 받는 음식점 서빙 직원의 친절함에 고객으로서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서비스 노동자의 과도한 친절이나 감정노동에 불편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그런데 최근 ‘갑질’하는 소비자가 언론에 집중 보도되면서 감정노동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진상 고객 vs. 피해를 입는 노동자’ 대립 구도로만 비춰지고 있다. 서비스 산업에 종사하는 감정노동자가 최소 7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현실에서, 감정노동자와 이들이 응대하는 소비자 간의 문제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입주민의 폭언에 스트레스를 받은 아파트 경비원, 콜센터에서 텔..
청와대 분수공원에서 가야금을 탄 그녀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인터뷰 빵, 쌤, 살롱 바다비, 씨클라우드. 인디 음악 공연 좀 보러 다닌 사람이면 다 알만한 이름, 바로 홍대 클럽들이다. 강렬한 사운드와 비트에 절로 고개가 까딱거리거나 통기타 선율에 마음을 빼앗길 것 같은 그곳에서 가야금을 타며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다.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다. ▲ 2014년 10월 3일 밤, 팽목항에서 노래하는 모던 가야그머 정민아 © 사진: 진승일 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고 현재 폭력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16명의 여성뮤지션이 함께 만든 앨범 의 공연에서 그녀를 처음 봤다. 가야금이라고 하면 ‘황병기’밖에 모르던 나는 당시에는 정민아를 그냥 스쳐 지났다. 정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