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여성공감 김미진, 서지원 활동가 인터뷰(하) 장애인 이동권 운동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을 찾아가 장애여성공감 김미진, 서지원 활동가를 만났다. 이동의 권리에 대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젠더와 안전의 문제, 교육과 평등권, 그리고 탈시설 이슈까지 깊이 있게 이어졌다. ▲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 농성장에서 장애여성공감 김미진(왼쪽), 서지원(오른쪽) 활동가를 만나 이동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일다 -이동할 자유가 있다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하지만 여성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나 싶어요. 페미니스트들이 자주 인용하는 말 중에 “착한 여자는 천국에 가지만, 나쁜 여자는 어디든 간다”는 얘기도 있잖아요. 서지원(이하 지원): 예전에 어디 밖에 나가서 ..
[극장 앞에서 만나] 영화 남은 인생은요? 미국에서 출판된 한국계 미국 이민자인 저자 성sung의 첫 책을 한국어로 번역한 책이다. 아동기에 한국을 떠난 저자는 현재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이다. 이민 가정 www.aladin.co.kr 내가 살고 있는 집은 3층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는 계단이 있고, 건물 내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집 안을 들여다 본다. 밥솥에도, 어제 산 버섯들에도, 고양이 사료에도 점자는 없다. 현관에는 턱이 있고 화장실 입구도 마찬가지다. 이 빌라에 살고 있는 모두는 이 계단을 오를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점자 없이 식재료를 분류할 수 있으며, 집 안의 턱들을 가볍게 넘을 수 있는, 휠체어를 타지 않은 사람들이다. 우리 집에는 신체 장애인이 놀러온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