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가 아닌 ‘관념’으로서의 여성 여자는 여자일까?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도영원님은 영국 글래스고대학교에서 인권과 국제정치 석사를 전공하고, 현재는 한국에서 프리랜서 인권노동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 해쉬태그 #트랜스젠더 농담 올해 여름, 나는 한 세미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몇 명은 화장실에 가고, 나를 포함해 남은 사람들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른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옆에 있던 한 남성 참가자가 이런 말을 해서 나는 그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여성분들은 다 화장실에 가셨네요.” 그 자리에는 내 친구인 다른 여성이 ..
성소수자 vs 페미니스트 경쟁구도는 ‘없다’[잇을의 젠더 프리즘] 젠더이분법에 저항하는 페미니즘 ※ 세상을 바라보는 20~30대 페미니스트들의 관점과 목소리를 싣는 ‘젠더 프리즘’ 칼럼입니다. 필자 잇을님은 세상에 대해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는 퀴어-페미니스트들의 네트워크 완전변태에 속해있습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2016년 초, 메갈리아 사이트는 사실상 힘을 잃고 일부가 워마드라는 신생 비공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똥꼬충’과 같은 게이혐오 용어를 둘러싼 논쟁이 메갈리아 커뮤니티를 결정적으로 갈라놓았다. 워마드는 크로스드레서, 트랜스젠더, 게이에 대한 신상털기와 사이버불링을 시도해 논란이 됐다.(가입 조건으로 “크로스드레서 정신병”을 적도록 한 점, 크로스드레서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에서 사진을 가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