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전 (Ra-Wilderness)展 전시장에 들어서면 따뜻한 샤이(아랍식 홍차)를 권하는 ‘나눔문화’ 연구원들을 만나게 된다.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듣기 원하면 언제든 설명을 해주는, 오후 3시부터는 카메라를 잡았던 시인이 매일 출근하는, 직장인관람객을 위해 휴관 일도 없이 매일 저녁 9시까지 열려있는 이 전시는 정말 친절하다. 박노해 시인(‘나눔문화’ 이사)이 1999년부터 10년 동안 분쟁지역을 다니며 기록한 사진들을 처음으로 나누는 (Ra-Wilderness)展은, 사진 하나하나마다 시인의 글이 함께한다. [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 Al Qamishli, Kurdistan, Syria, 2008] 한밤 중, 번득이는 비밀경찰의 눈을 피해 흐린 불빛 속에 벌어진 쿠르드 아이들의 전통공연...
작년 12월 27일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 가자의 사망자는 알려진 것만 해도 1,300명 이상이다. 이중 16세 이하 어린이가 430명 이상이다. 전 세계에서 공격중지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스라엘은 1월 18일 일방적으로 정전을 선언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팔레스타인 정세에 정통한 교토 대학의 오카 마리(현대 아랍문학 전공, 의 저자)씨의 강연내용을 들어보자. 42년간 계속되고 있는 불법점령 “이것은 ‘연쇄적 폭력’이 아니다. 세계 굴지의 군사국가가 ‘가자’라는 감옥에 150만 명을 가두고, 미국이 무상으로 증여한 무기를 퍼부은 무차별 대량학살이다.” 도쿄 마치다 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오카씨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또한 “이번 공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