展 열린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주최로 열리는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가 8회를 맞이한 올해, 이번에는 ‘비언어적인 방법으로 말하기’를 선택했다. 12월 1일부터 6일까지 공간 루 정동갤러리에서 열리는 라는 제목의 시각예술전시가 그것이다. ▲ 展 © 사진- 한국성폭력상담소 성폭력, 미술로 말하기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생긴 깊은 상처로 인해 암울한 삶을 사는 무기력한 ‘희생자’가 아니라, 자신의 상처를 바로 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그 감정들을 마주하고 스스로 극복해가는 성폭력 ‘생존자’들의 ‘말하기’는 그동안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초기에는 ‘직접 말하기’의 방식이었다. 그 후 생존자의 이야기를 듣고 뮤지션이 음악을 만드는 방식을 거쳐서, 참여자 스스로 노래를 만들고, 영상과 연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창작과..
[일다] 손정은의 '명명할 수 없는 풍경展'을 보고 ※ 필자 이충열님은 '현대미술'와 '페미니즘 미술'을 공부하고 있으며, 여성주의를 지지하는 작가로서 현재는 작업을 통해 이성애중심의 가족제도가 파생하는 문제들을 탐구하고 있습니다.-편집자 주 “여성 작가 손정은은 세상의 모든 왜곡된 남성권력과 억압기제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손정은의 ‘Easter boy 090212041’, 아시아투데이) “작가는 작품들을 통해 왜곡된 남성 권력에 대한 거부감과 그것에 대한 분노, 응징을 거쳐 화합과 용서로 이어지는 변증법적 치유 과정을 특유의 연출 기법으로 보여준다.” (또 하나의 굴레… 왜곡된 남성 권력, 한국일보) ‘작가란 당대사회의 고정관념을 깨는 교란자라는 면에서 그런 역량을 충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