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시위에서 국회까지’ 새롭게 만들어가야 할 것들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인터뷰(하) ‘낙태죄’ 폐지 이후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말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건 그만큼 긍정적이고 재미있고 다양한 변화를 모색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셰어 활동가들은 이미 그걸 경험했다. 2020년에 ‘낙태죄’ 폐지 그 이후를 상상하며 ‘상담자와 의료인을 위한 임신중지 가이드북’ 를 제작하고, ‘검은 시위에서 국회까지: 성·재생산권리 보장 기본법(안)’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너무 행복했기 때문”이다. 하고 싶은 일과, 국회에 요구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논의하며 그것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상상하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았다는 말엔 진심이 묻어 있었다. 모두를위한낙태죄폐..
‘사후피임약 약국 판매’ 주장하는 산부인과 의사엠미 사키코 인터뷰 “성·재생산 건강 권리 중심의 의료를” 코로나19 사태 속, 전 세계 여성과 소녀들에 대한 성폭력이 늘고 있다. 일본에서도 가정폭력과 함께 젊은 여성들의 예측하지 못했던 임신이 증가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일본에서는 10월 8일, 제5차 남녀공동참획계획안(한국의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에 해당) 내에 예측하지 못한 임신의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을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하는 것을 검토하는 방침이 담겼다. 이 흐름을 만들고 밀어붙여 온 것이 ‘사후피임약 약국 구매를 실현하는 시민 프로젝트’다. 사후피임약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라고 요구하는 서명에 동의자가 10만 명을 넘어, 10월 27일에 요청서와 함께 후생노동성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