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가 미투에 응답하지 않은 결과가 ‘n번방’이다사각지대에 놓인 여성들, ‘미투 이후 정치’의 청사진 그리다 “나도 고발한다”고 외친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된 건 2018년 초. 그전부터 한국에서 ‘#OO계_내_성폭력’ 말하기가 이어졌던 걸 생각하면, 정치는 수많은 시민의 용기 있는 성폭력 고발에 상응하며 ‘위드유’(#Withyou)했어야 한다. 20대 국회에서 미투 관련 법안 발의는 약 150건에 다다랐지만 다수가 통과되지 못해, 여성들은 ‘직무유기 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냈다. 2020년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라는 디지털 내 성착취물 거래 범죄의 실체를 알게 된 여성들이 큰 분노를 쏟아내며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20대 국회는 ‘나 몰라라..
#스쿨미투, 우리는 되돌아갈 수 없다학생들이 고발한 건 ‘일부 교사’가 아니라 ‘학교’다 ※ 스쿨미투 운동을 확산시키고 제도적인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에서 스쿨미투 현황과 의의, 과제와 전망을 담은 기록을 4회 연재합니다. 첫 기사는 전국 스쿨미투 집회 제안자인 양지혜 님의 기록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새롭지 않은 ‘새 학기’를 맞이한 학생들 “요즘엔 학생들이 인권 운운해서, 농담도 못하겠어요.” 최근 모 학교의 교원 대상으로 성평등 강연을 하던 중에 한 교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다. 예전에는 학생들이 지루하지 않게 농담을 섞으며 수업을 진행했지만, 요즘은 말 한마디가 무서워 형식적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재미를 못 느끼고, 교사들도 직업에 대한 애정이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