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미투, 추방해야 할 것은 성(性)이 아니라 ‘폭력’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들이 직면하게 되는 문제들 (쥬리) ※ 서울 노원구, 광주, 경남 창원, 부산 등 전국각지의 고등학교에서 교사 성폭력을 폭로하는 학생들의 ‘스쿨미투’(#SchoolMeToo)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을 지지하면서 청소년 성폭력 문제를 바라보는 사회의 태도에 변화를 촉구하는 기고를 싣습니다. 필자 쥬리 님은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입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부모 동의 없인 성폭력 사건 수사를 못한다고? 내가 ‘미성년자’로 분류되었던 몇 해 전, 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러 경찰서에 간 적이 있다. 건물 문을 열고 들어가 “성폭력을 신고하러 왔는데요”라고 이야기할 때 목소리를 얼마나 크게 또는 작게 내야 할지..
“내 장애를 이해할 수 있게 학교에서 가르쳐주세요”지체․뇌병변 장애 청소녀들 ‘학교는 이런 곳’ “얼마 전 체육시간에 수영이 있었는데 애들은 수영해서 땀을 흘리는데 나는 수영장 밖에서 혼자 땡볕에 있다가 땀을 흘렸다. 체육시간에 나는 짐꾼이 되었다. 물건을 맡겨달라고 오는 애들 때문에 체육시간마다 짐을 잔뜩 보고 있다. 이건 정말 싫었다.” “체육 시간이 비장애학생에게만 맞춰져 있어서, 나가긴 하지만 그냥 구경해요. 선생님이 같이 해보자고도 안하시고. 과학시간에 애들이 안 껴줘요. 중학교 때 친구들이 제가 같이 하자고 했는데 거절당한 적이 있어요, 그냥 있으라고. 그럴 때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있어서 가만히 있어요. 이름만 집어넣고…..” 비장애학생들에게 맞춰진 수업, 통합교육 무색해 인영과 주연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