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언론에서 찾아본 노인여성 최근 몇년간 언론은 고령화 문제를 앞 다투어 보도해왔다. 노인의 일, 노인의 성 등 기존에는 다루어지지 않았던 시각도 보이지만, 여전히 언론은 노인의 존재와 고령화 현상을 부정적으로 다루는 경향이다. ‘늙은 나라’에 미래 없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한국이 늙어간다. 급속한 고령화, 세계의 시한 폭탄 생산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인은 오랫동안 언론에서 소외되어왔다. 노인을 부정적인 시선으로 주변화하여 묘사하는 현상은 노인여성 보도에 있어 그 심각성이 더하다. 노인여성은 노인임과 동시에 여성이기에 언론으로부터 더욱 소외된다. 노인여성은 ‘불쌍한 할머니’? 뉴스에서 노인여성을 다루는 태도를 보면 대부분은 ‘불쌍한 할머니’ 이미지를 극대화 한다. 우리가 ..
‘윤춘신의 생활문학’ (8) 는 개인의 입체적인 경험을 통해 ‘여성의 삶’을 반추해보는 생활문학 칼럼을 개설했습니다. 필자 윤춘신님은 50여 년간의 생애를 돌아보며 한부모로 살아온 삶 이야기, 어머니와 할머니와 외숙모 이야기, 일터 이야기, 그리고 딸과 함께 거창으로 귀농한 현재이야기를 들려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출렁대는 양은주전자 주둥이로 막걸리가 찔끔거린다. 흙먼지 내려앉은 무릎을 타고 종아리를 거친 막걸리가 고무신에 고인다. 양조장 지붕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뛰다시피 걸었다. 땟국물이 흐르는 찐득거리는 검정 고무신에 한 모금 나도 한 모금. 신작로 한길 가에 엉덩이를 깔고 앉아 양은주전자를 내려놓고 쉬어가는 참이다. 고무신 가득 흙을 퍼 담아놓고 땅바닥에 그림을 그렸다. 왕자표 운동화에 새겨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