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정치는 안 돼’ 핀란드 정치에 주목하라여성주의당 지방의회 진출, 정치권의 인종주의 논란 확산 “한국에서 선수할 생각 없습니다.” 퉁명한 어조에 북쪽 억양이 실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말. “이민 갈 거예요.”“이민? 해외진출? 오, 좋지. 해외 어디?” 그녀를 붙잡아야 하는 남성 감독은 태연한 척 묻는다. 여기에 돌아온 답변은, “핀란드요.”“핀란드. 와! 아이스하키의 천국.” 영화 에 나오는 장면이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라고 한다. 여기에 나온 대로 핀란드는 아이스하키의 천국일지 모른다.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속도감 넘치는 경기. 공이라고 할 수 있는 ‘퍽’은 시속 160킬로미터 또는 그 이상의 속도로 날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정도의 빠르기는 아니지만, ..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해주세요[머리 짧은 여자, 조재] 성소수자 혐오 사회에서 살아가기 ▶ [내 옆의 아무개] ⓒ머리 짧은 여자, 조재 자신이 친하게 지내왔던 친구가 커밍아웃했다며, 격앙된 목소리로 놀라움을 표하는 A. 그는 커밍아웃한 친구 OO의 실명을 거론하며 S에게 말했다. “너도 걔 알지? 그리고 걔 애인, 우리가 본적이 있었대!” 옆에서 듣던 S는 “너 그거 아웃팅이야”라며 지적했지만, A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며 다시 말을 가로챘다. 평소 성소수자 이슈에 대해 별 관심이 없었던 A는 최근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목사님의 성소수자 혐오 발언이 불편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그의 말 때문이었을까. A의 친구 OO은 그 성소수자가 바로 본인이라며 커밍아웃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A를 제외한 친구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