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성소수자의 안부를 묻다일터의 위기부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까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이 점점 체감으로 와닿는다. 타인과 대면하지 않을 것을 요구받는 시대에 안 그래도 ‘각자도생’의 삶을 살아가는 개인들이 더 파편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취약함을 드러내는 건, 사각지대에 놓이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집단이다. 질병이 있는 사람들, ‘집에서 지내라’는 메시지를 따를 수 없는 홈리스들, 노인들, 돌봄을 떠맡게 된 사람들, 일자리를 잃은 일용직/비정규 노동자 등. 그리고 가시화되지 않는 성소수자들도 그중 하나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에서 제작한 웹자보.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성소수자 노동자들이 코로나19 타격을 더 크게 받는다 지난 3월, 미국 성소수자 ..
젠더 주류화에서 혼인 평등으로…대만 ‘동성결혼법’아시아 첫 동성혼 인정, 그 의미와 한계를 짚다 올해 5월 24일, 아시아에선 처음으로 대만에서 동성 커플의 혼인을 인정하는 획기적인 법률이 통과됐다. 대만의 사회상황과 해당 법의 의미, 남은 문제점에 대해 동아시아에 정통한 후쿠나가 겐야 씨의 기고를 싣는다. 겐야 씨는 도쿄대 대학원 종합문화연구과 박사과정으로 사회학, 퀴어연구, 동아시아 지역연구 전공이다. 페미니스트 저널 편집자 주 아시아에서 가장 LGBT 친화적인 사회 동성 간의 혼인 관계를 보장한 이번 법률은 ‘사법원석자 제748호 해석법 시행’이다. 최근 대만은 ‘아시아에서 가장 LGBT 프렌들리한 사회’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2004년에는 젠더평등 교육법이 제정되어 학교에서 성별이나 성적지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