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 시청자들을 낚는 ‘퀴어베이팅’을 아시나요미디어에서 가려지는 퀴어 서사② 지난 기사에서 걸크러쉬와 워맨스의 쓰임이 자칫 ‘이성애 규범성’에 갇힐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지만, ‘퀴어베이팅’(Queer Baiting)이 된다는 게 무슨 뜻인지 감이 잘 안 올 수 있다. (관련 기사: 여자가 여자를 좋아하면 다 ‘걸크러쉬’야?) 일단 퀴어베이팅은 국내에서 자주 등장하는 말이 아니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알고 나면, 국내 미디어에서 퀴어베이팅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퀴어를 낚는다, 퀴어베이팅(Queer Baiting) ‘퀴어를 낚는다’는 의미의 퀴어베이팅이 적극적으로 쓰이게 된 건 2010년대 즈음이지만, 새롭게 탄생한 말은 아니다. 1981년 로렌스 골딘이 쓴 논문 “Gratuitous ..
나, 트랜스여성의 몸과 섹슈얼리티의 여정[Let's Talk about Sexuality] 섹슈얼리티의 영토 넓히기 (by 수엉) ※ 는 여성들의 새로운 성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몸과 성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담은 “Let's Talk about Sexuality”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에 망설이는 나의 몸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나는 이미 여성이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나를 남성으로 분류하고 대하고 여기는 모든 관계를 더 이상 참을 수 없었고, 그러한 관계를 하나둘씩 떠나갔다. 그럼에도 절대 떠나보낼 수 없는 관계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내 몸과의 관계였다. 나는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