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위한 예산 성북구 주민참여예산 사업 불용(不用)에 주민들 항의 “정말 나쁜 선례가 두 가지 남았다. 하나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로 선정된 사업조차 구청장의 입맛에 따라서 안 받을 수도 있다는 선례, 다른 하나는 지역의 모든 공적인 예산 영역에 성소수자 관련 예산은 잡힐 수 없게 된 선례이다.” 2014년의 마지막 날, 성북구청이 서울시 주민참여예산 사업인 예산을 불용(不用) 처리하자, 이 사업을 처음 제안했던 주민 안영신씨(42세, 여성)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업은 우울, 자살 기도, 동성애 혐오와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상담하고, 이들을 가깝게 만나고 있는 교사, 학부모, 상담가들에게 필요한 상담 매뉴얼을 제작, 배포하는 계획을 담고 있었다. ..
외롭지 않게, 서로 힘을 모으자! 데미 로바토 “Really Don't Care” - 필자 블럭(bluc)님은 음악평론가이자 음악웹진 “웨이브”(weiv)의 운영진입니다. [편집자 주] ▲ 미국의 팝 가수 데미 로바토(Demi Lovato) ‘힘 모으기’는 영어 단어인 임파워링(empowering)이라는 말로 더 많이 쓰이곤 한다. ‘임파워링’이라는 단어는 경영학을 포함하여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지만, 저마다 다른 의미를 지닌다. 물론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힘 모으기’란, 강요에 가깝거나 내셔널리즘을 동반한 ‘단결’과는 의미가 다르다. 여성주의에서 말하는 힘 모으기는 가부장적 형태로 사람들을 모아 소속감과 특정한 정신을 부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나와 같은 사람들이 외롭지 않게 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