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의 연극인 이미라씨 “피곤하죠? 어떡하나, 집에 가서 푹 쉬어야 할 시간인데.” 야심한 시간, 몇 일 후 있을 공연 리허설을 마치고 녹초가 되어 나온 배우를 인터뷰하는 마음이 편치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라(35)씨는 하루 종일 연습을 하고도 어디서 또 에너지가 생겨난 것인지, 눈빛을 빛내며 진지모드로 인터뷰에 응했다. 연극을 처음 만난 그 때 “처음엔 영화를 좋아했어요. 초등학교 땐 배우를 좋아했다가, 중학교 올라가면서는 영화가 너무 좋았어요. 매일 영화를 보러 다닐 정도로. 그땐 감독이 되고 싶었어요. 중학교 땐 외고에 가서 할리우드에 가고 싶었는데, 못 갔죠. 그러다 대학에서 연극을 처음 하게 된 거예요. 연극동아리가 아니라 과 행사에서 1학년 때 연극을 하게 됐는데, 되게 재밌더라고요.” 고등..
호기심 많고 씩씩한 사람, 유키(28)를 만나다 ‘호기심 많고 씩씩한 사람’. 이것이 올해 초 처음 알게 된 유키씨(28)에 대해 떠올리면 생각나는 이미지다. 작년 9월부터 한국서 지내고 있는 일본인유학생인데, 만날 때마다 새로운 면모를 보게 되는 것이 재미있고 더욱 관심을 끈다. “내가 좋아하니까” 그녀가 맨 처음 한국을 방문한 것은 중학교 수학여행 때라지만, 본격적인 인연은 대학 때 교환학생으로 1년간 머물렀던 2001년부터라 할 수 있다. 당시는 일본에 한류가 시작되기 전이라서, 한국에 공부하러 가는 유키씨를 사람들은 의아하게 여겼다. “왜 가냐는 말을 많이 들었죠. 모르는 나라에 혼자서 가는 것에 대해서요.” 집에선 어떤 반응이었냐고 물었더니, “부모님께는 결과가 다 난 후에 말씀 드렸어요”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