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계사회 베트남과 부계사회 한국, 그 사이에서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와 일다는 공동으로 기획하여 이주여성 당사자들이 쓰는 인권이야기를 싣습니다. 이주민의 시선에 비친 한국사회의 부족한 모습을 겸허히 돌아보고, 이주여성의 입을 통해 다양한 문화감수성과 인권의식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 기획연재는 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필자 마이티증님은 베트남인으로, 한국으로 이주해 온 결혼이민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해 한국어로 집필하여 기고했습니다. “나중에 또 딸 낳으면…”, “아들 한 명 낳아야 해” 안녕하세요, 베트남에서 온 마이티증입니다. 한국에 온 지 2년 7개월이 지났고, 지금 저에게는 22개월 된 딸이 있습니다. 시어머니와 같이 살지만, 음식은 따로따로 먹습니다. 시어머니가 2층에 살고,..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제3세계, 제발 그대로 내버려 두세요…? 지난 봄, 라오스에서 사는 2년 동안 쓴 일기와 글을 엮어 를 냈을 때 여러 인터넷 매체에 내 책에 대한 서평이나 독후감이 실렸다. 정말 고맙게도 대부분의 글들이 무척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좀 불편했다. 기자나 본문 게재자의 긴 글들이 다소 낭만적인 면이 없지 않아서기도 했지만, 정작 나를 불편하게 만든 건 주로 짧게 달린 댓글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대체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라오스가 그대로 지켜지길 바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결국 나와 같은)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