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빈곤 문제가 심각하다. 또한 사형집행 건수의 증가 등을 통해 알 수 있는 ‘엄벌화’의 문제 역시 대두되고 있다. 과연 빈곤과 감옥, 둘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지난 달 16일 도쿄에서는 감옥인권센터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일본 공동주최로 200여 명이 참여하는 집회가 열렸는데 그 주제는 ‘빈곤과 감옥-엄벌화를 만드는 ‘미끄럼틀 사회’다. 빈곤에서 범죄로 미끄러지는 사회 류코쿠대학 하마이 코이치 교수(형사정책, 범죄학, 통계학)에 따르면 형무소 등에 수용되어있는 사람들의 과반수 이상은 절도, 무전취식, 약물복용 등 비흉악범죄자들이다. 생활곤란자, 무직자, 지적장애 등의 장애인, 외국인의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고령자의 다수는 사회에서 받아들여주는 곳이 없어 가석방..
에메랄드 블루로 빛나는 바다가 매력적인 관광지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기지의 섬’이라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 최근 국회에서 심의가 시작된 ‘괌(기지) 이전협정’의 속내는 평화로운 섬을 원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생각을 배신하는 것이었다. 기지건설 막아온 13년…괌 이전협정의 실체 “깨끗한 바다다” 하고 시찰하던 자민당 의원마저 절로 감탄했다는 나고시 헤코노의 바다. 듀공이 헤엄치고 푸른 산호 군락도 있다.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여겨지는 희귀생물이다. 1996년, 후텐마 기지(기노완시) 폐쇄에 따른 대체지로 지정된 것이 이 바다였다. 그로부터 13년간, 오키나와의 사람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지자가 방문해 “생명은 보물, 바다는 보물, 기지는 필요 없다”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작업선들은 카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