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앞에서 만나] 영화 ≪일다≫ ‘옥상’에서 내려올 수 있어야 한다 영화 속 옥상 “옥상으로 따라와.” 싸움 실력을 갈고 닦은 주인공이 그동안 학우들을 괴롭혀온 일진을 옥상으로 불러낸다. (유 www.ildaro.com 영화 속 옥상 “옥상으로 따라와.” 싸움 실력을 갈고 닦은 주인공이 그동안 학우들을 괴롭혀온 일진을 옥상으로 불러낸다. (유하 감독, 2004) 속 옥상은 비뚤어진 남성성이 폭발하는 공간이다. 영화 속 학교의 ‘옥상’은 더이상 갈 곳 없는 공간적 특성을 이용하여 학교폭력의 클리셰로 많이 사용된다. ‘배트맨 시리즈’에서는 경찰청 옥상이 등장한다. 여기서 옥상은 배트맨의 구원을 요청하는 박쥐 모양의 ‘배트 시그널’을 쏘아 올리는 공간이다. 경찰, 인간, 공권력의 힘으로 세상의 악을 다스릴..
프랑스의 독특한 판화 그림책 『내가 여기에 있어』 ≪일다≫ ‘동굴’에서 웅크리고 있는 시간도 괜찮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나를 자주 웃기는 친구 J가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어두운 일이 생겨도 티 내지 말아. 그러면 자꾸 불행한 사람들이 달라붙잖아. www.ildaro.com 재치 있는 입담으로 나를 자주 웃기는 친구 J가 사뭇 진지하게 말했다. “어두운 일이 생겨도 티 내지 말아. 그러면 자꾸 불행한 사람들이 달라붙잖아. 행복이 자꾸 달아나면 어떡해. 네가 행복하면 좋겠어.” 이상한 말로 들릴 수도 있지만, J의 마음을 알기에 그냥 고마웠다. 내가 어둡고 불행한 시기마다 달려와 준 게 J였으니까. “너도 이제 그냥 남자 만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아이가 주는 충만함이 너무 커서 이상한 힘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