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자유롭고 독립적인 싱글맘, 오정 [여성주의 저널 일다] 윤정은 “지난해 12월쯤에 들어왔다고? 몇 달 지났는데, 또 어디로 떠나고 싶지 않아?” ▲ 싱글맘 오정과 아들 성현, 두 사람의 관계는 무척 재미있다.그녀를 몇 년 전부터 보지 못했다. 그녀는 필리핀으로, 뉴질랜드로 긴 여행을 떠났다 돌아왔다 떠났다 했다. 몇 년 만에 마주한 그녀는 여행이 주는 고단한 세월의 흔적은커녕 한층 활기찬 느낌이 배어 나왔다. 안정을 찾은 듯하면서도, 여전히 자유를 찾아 어디론가 훌쩍 떠날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나온 첫 질문이 ‘또 어디로 떠날 작정도 하고 있는 거냐?’는 거였다. 예감이 적중했다. 돌아온 지 얼마 됐다고 그새 “이제 슬슬 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맨날 집 ..
HIV보균자 연인과의 삶 그린 만화 2001년 스위스의 독립만화 출판사 아트라빌에서 출간된 프레데릭 페테르스의 자전적 만화 은 HIV양성보균자 연인과의 사랑을 담담하게 풀어가면서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삶과 사랑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수작이다. HIV/AIDS에 대한 공포심 속에서 프레드와 카티의 사랑은 세상 무수한 연인들이 그래왔듯 평범한 일상 속에서 시작된다. 프레드는 한 파티에서 만난 카티에게 반한다. 그러나 카티에게는 따로 연인이 있었고 둘의 인연은 끝난 듯 보였다. 그러나 몇 년 후 프레드는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카티와 재회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그리고 고백의 순간이 이어지고, 카티는 자신이 HIV 양성보균자임을 밝힌다. HIV(Human Immunod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