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평화를 안겨준 고양이들 길고양이를 돌보는 동화작가 길지연 [여성주의 저널 일다] 루미 이웃한 동물들과 나누며 살기 그녀의 하루 일과는 모닝커피 한잔 후 길고양이 밥 주는 걸로 시작하여, 저녁 무렵 다시 밥 주는 일로 끝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일을 해온 지 벌써 3년. 남들은 쓸데없는 데 왜 시간과 돈을 낭비하느냐고 타박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이 일을 통해 자신이 위로를 받는다고 말한다. “제가 고양이들을 도와주는 게 아니라, 고양이들이 저를 도와줘요. ‘저 작은 짐승도 새끼들을 다 키워내며 이 험한 세상을 잘 살아가는데, 나도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 등 많은 동화를 썼다. , , 같은 동화를 번역하기도 했다. 길지연씨의 작품에선 한결같이 버림받은 ..
“나 자살할거야, 엄마” 마샤 노만의 연극 [여성주의 저널 일다] 이미정 ▲ 연극 마샤 노먼 작, 문삼화 연출 1947년생인 미국 여성극작가 마샤 노먼(Marsha Norman)의 대표작 는 1983년에 쓰여진 작품으로, 2008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공연될 만큼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엄마와 딸이라는 모녀 관계에 대해 깊이 천작하고 있는 이 희곡은 여성주의 연극으로 분류되나, 정작 서구 페미니즘계에서는 비난을 받으며 거부됐던 연극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작품이기도 하다. 어떤 지점에서 평가가 갈라지는 것일까. 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마샤 노먼의 처녀작인 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두 작품은 모두 여성의 자의식과 실존적 고민, 모녀 관계의 애증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연장선에 놓을 수 있는 희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