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모르는, 퀴어들의 마을 집도 가족도 이웃도 ‘퀴어하게’ 다양한 시각으로 ‘주거’의 문제를 조명하는 기획 연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의 지원을 받아 보도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보이지 않는 것들은 언제나 실재한다. 여기, 지도에는 없지만 그래서 시작과 끝의 경계가 어디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마을이 있다. 망원동에는 퀴어들이 산다. ※ 이 글에서 지칭하는 망원동은 지도에서 정의하는 망원동과는 다릅니다. 퀴어들의 마을 ‘망원동’은 실제 망원동의 인근 2~3개 동네까지 포함하고 있지만, 망원동을 구심점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망원동’이라고 칭했습니다. 구성원들 또한 이 가상의 경계를 가진 동네를 ‘망원동’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내 독립의 시작 20..
생활공동체를 실천하는 비혼 페미니스트에게 ‘공간’이란 공덕동하우스 이야기(2) 비혼지향 생활공동체 공덕동하우스는 현재 공덕동에 공간을 갖고 있지 않다. 엄밀히 말해 공덕동하우스가 사용하는 공간이 없고, 가장 최근의 총회는 대관한 공간에서 치렀다. 나와 몇몇이 서대문구 모처로 이사를 와서 생긴 변화다. 서대문구의 야심 찬 사업으로 여러 주체들을 ‘소셜믹스’한, 그러니까 거주자를 국가유공자, 신혼부부, 청년으로 각각 카테고리별 모집해 다른 동에 넣어 뒀는데 크게는 한 단지에 들어가게 해놓은 공동체주택에 들어와 있다.(살아 보니 엄밀히 말하면 다양한 사람이 함께 잘 살게 한 것도 아니고, 엉망인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이 이사는 공동체에 대한 나의 경험의 결을 다시 한 번 바꾸어 놓았다. 이사 오자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