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슈얼리티의 해방을 위한 여정 연재를 마무리하며 ※ 글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 “치마 속 페미니즘”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섹슈얼리티를 둘러싼 다양한 논의의 화두를 던져 준 작가와 연재칼럼의 독자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어두운 섹슈얼리티 창고 나의 섹슈얼리티 창고는 어두웠다. 아무도 오지 않는 음습하고 곰팡이가 낀 곳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감각들이 소용돌이치는 곳이기도 했다. 끈적한 쾌감과 상처의 응어리, 파괴와 창조, 죽음의 본능이 이글거렸다. 바로 이 창고에서 나의 사고방식과 행동, 욕망과 행위의 동기들이 나오고 있었다. 깜깜한 섹슈얼리티 창고에 ‘인식의 빛’을 비추고 나니, 왜곡된 것들이 말끔히 없어지진 않더라도 어떻게 어지러진 것인지 알..
‘무고’를 두려워해야 할 사람은 성폭력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성폭력 가해자가 모의법정에서 가중 처벌받은 이유는? 성폭력 피해자가 무고로 역고소 당하는 현실 작년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한 유명 연예인에 의한 성폭력 사건. 당시 해당 연예인과 소속사 측은 고소인들이 허위로 고소했다며 무고로 역고소했다. 연예인 소속사 측의 압박으로 성폭력 고소를 취하했던 한 여성은 올해 1월 ‘무고’죄로 징역 2년이라는 중형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형법 제156조는 무고죄에 대해 ‘타인으로 하여금 형사처분 또는 징계처분을 받게 할 목적으로 공무소 또는 공무원에 대하여 허위의 사실을 신고한 자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성폭력 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