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성추문…여성에겐 어떤 경험인가 섹슈얼리티와 권력 2. ※ 글 쓰고 그림 그리고 퍼포먼스를 하는 예술가 홍승희 씨의 섹슈얼리티 기록이 연재됩니다. _ 페미니스트 저널 # 존경하는 선배와의 찝찝한 섹스 한 문화기획단체의 대표였던 남성과 그의 사무실에서 대화할 때였다. 맥주를 한잔 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일과 오랜 고민을 털어놨다. 나는 문화기획 선배였던 그의 조언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그도 그걸 알았다. 이야기가 무르익을 무렵, 우리 사이에 두었던 촛불을 끄고 그가 내게 다가왔다. “키스해도 돼?” 키스는 괜찮았다. 하지만 옷을 벗기려는 그의 손이 불편했다. 그와 섹스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군가 들어올지도 모르는 그의 사무실이었다. 내가 그의 손을 잡으며 거부하자, 그가..
15년전 ‘월장’에서 #OO_내_성폭력 운동까지‘여성의 말하기’는 계속된다 ※ 작년 12월 28일 #부산문화예술계_내_성폭력에서 주최한 집담회 에서 필자가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정리한 기사입니다. - 페미니스트 저널 예비역 문화를 비판한 여학생들, 경찰조사를 받다 벌써 15년도 더 전의 일이다. 2001년 4월 25일 부산대 여성주의 웹진 은 첫 번째 특집 기획 기사로 “도마 위의 예비역”을 공개했다. 그 중 하얀자두가 쓴 ‘예비역이 싫은 몇 가지 이유’는 학내에서 예비역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이 보여주는 군사주의 문화와 권위주의에 관한 몇 가지 에피소드를 풍자와 조롱, 농담을 섞어가며 가볍게 쓴 에세이였다. 예비역 스스로가 ‘셀프디스’를 했다면 격하게 공감했을 법한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하얀자두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