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다] 대전 16인성폭력사건 공대위,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 촉구” 지난 해 10월, 대전의 고교생 16명이 5월부터 6월 중순까지 지적장애를 가진 15세 여학생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가해 학생이 미성년자인데다가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지 않았고 폭력이 행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해학생들을 불구속 입건해 논란을 빚었다. 성폭력 피해자에게 저항여부를 묻는 것은 우리 사회의 성폭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의 대표적 예다. 이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16명에 달하고 피해자가 지적장애를 가졌다는 점에서 ‘저항하지 않은 점’을 이유로 경찰이 가해자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취한 것이 더욱 큰 공분을 샀다. 유명 작가 공지영씨가 트위터를 통해 불구속수사에 대한 공개 비판을 쏟아내는 등 여..
[일다] 공숙영의 Out of Costa Rica (28) 버자이너 다이얼로그 ⑩ 1990년대 초중반, 동유럽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이 붕괴하는 과정에서 내전이 일어납니다. 연방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연방으로부터 탈퇴하여 독립하려는 세력 사이의 이해관계가 날카롭게 대립하고 민족주의적 적대감이 최고조에 달하여 ‘인종 청소(ethnic cleansing)’란 명목의 집단학살 제노사이드(genocide)가 발생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holocaust)의 악몽과 그로 인한 트라우마가 여전히 깊이 남아 있는 유럽에서 일어난 제노사이드는 세계 전체에 큰 충격을 던집니다. 게다가 더욱 끔찍한 일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강간 캠프’가 운영되어 수많은 여성들이 학대받은 사실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