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핵은 양립할 수 없다 집단학살과 전쟁이 야기하는 죽음을 보며④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폭심지에는 상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희생자의 다리만이 두 개, 꽉 콘크리트 길바닥에 달라붙어 서 있다.” -, 오에 겐자부로 (고려원, 1995)에서 재인용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미국의 B-29 폭격기는 우라늄 235로 만든 핵폭탄 ‘리틀 보이’(little boy)를 일본 히로시마 시에 떨어뜨렸다. “피카동(pika-don, 번쩍-쾅)!” 핵폭탄이 터지면서 밝은 빛을 쏟아냈고, 폭심지 근처의 온도는 3,4천도를 넘어 뜨거운 열이 모든 것을 순..
자발적인 가난뱅이 ‘선배 백수’ 봄눈별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오글거리는 고백을 해볼까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칼림바, 인디언 플룻을 연주하는 봄눈별과의 만남 ▲ 부산 에서 봄눈별을 초청한 강정후원 음악회 그를 알게 된 건 트위터를 통해서였다. “자발적인 가난뱅이 백수로 행복하게 사는 법”이라는 제목은, 그의 블로그(blog.naver.com/bbesisi/146775303)를 방문하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이름은 ‘봄눈별’이라고 했고, 칼림바(아프리카 손가락 피아노)와 인디언 플룻(아메리카 원주민의 피리)을 연주하는 음악가였다. 마침 그 무렵(2012년의 이른 봄) 그가 제주도 강정마을을 후원하기 위해 음악회를 열 장소를 찾고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