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 수호자들이 경악할 ‘환상’의 세계 야나기 미와의 ‘나의 할머니들’① ※ (새로운 미의 탄생)의 저자 김영옥님이 나이 듦에 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오지 않은 미래의 발견” 기사를 연재합니다. 페미니스트 저널 미래의 나, ‘나의 할머니들’을 만나는 시간 ‘일본의 나이든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입력시킬 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몇몇 이미지가 있다. 한국의 생활협동조합 운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일본의 풀뿌리 활동가들, 욘사마를 위시해 한국 스타들에 열광하며 ‘한류’라는 중요한 문화정치적 흐름을 만들어낸 글로벌 대중문화 소비자들, 그리고 야나기 미와의 ‘나의 할머니들’ 시리즈가 보여주는 상상의 여성 노년들. 이중 생활협동조합 활동가들과 한류 팬덤의 주인공들은 현실 속 여성이고, 야나기 미와의 ‘할..
‘철들지 않은 남자들’이 나이듦을 논할 때 「화장」의 남자들② Feminist Journal ILDA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는 우리가 산다는 것, 삶에 대한 전반적인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나는 80세 먹은 노감독이니까 오랜 삶을 살아오면서 누적된 체험들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런 체험이 내 안에서 발효가 되고 이제 그런 기초적인 것을 가지고 삶을 바라보고 있어요. 제가 삶에서 느끼는 것들을 영화에 담아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은 거지요.” 영화 을 만든 임권택 감독의 말이다. 어차피 지나가버릴 홍역 같은 짝사랑 때문에 긴 시간 함께 해온 부인의 병수발을 포기할 수는 없다, 그건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라고 감독은 말을 잇는다. 80세가 되어서야 비로소 병수발의 윤리가 인간의 기초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