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듦’의 이야기에 더 용기있게 접근하기 펠레 포르셰드의 자전적 만화 ▲ 펠레 포르셰드의 자전적 만화 스웨덴의 만화가 펠레 포르셰드의 자전적 만화 (강미란 역, 우리나비, 2014년 12월)이 출간되었다. 요즘 한창 회자되고 있는 노인복지에 관한 만화라고 하니, 한 번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주제이다. 하지만 막상 이 만화를 읽어나가다 보면 그 놀라운 진실의 힘에 의해, 내가 노인 문제에 대해 짐작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스웨덴이라고 하면 복지국가 이미지를 떼어놓고 생각하기 힘들다. 우리나라는 이제야 노인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연일 독거노인이나 노인을 위한 무료 급식처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온다. 하지만 스웨덴이라면 이런 문제없이 뭔가 잘되어가고 있지 않을까? 라고 막연한 상..
죽어가는 사람 곁에서 얻는 “고마운 선물” 부모의 마지막을 동행한 이야기 둘 의 저자 이경신님의 연재 ‘죽음연습’. 필자는 의료화된 사회에서 '좋은 죽음'이 가능한지 탐색 중이며, 잘 늙고 잘 죽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내 인생의 가장 첫 번째 의미심장한 교훈은 삶과 죽음의 기로에는 반드시 진심을 다해 보살펴주는 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이레, 2010)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이었다. 나는 유학을 잠시 중단하고 어머니 곁으로 돌아갔다. 낯선 타국생활과 두고 온 어머니 생각에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 있던 때였다. 나로서는 그 어떤 탈출구도 없었고 오직 직면하는 것 이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 어머니 곁에 머물렀던 동생들도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