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에 놓인 트랜스젠더 성매매여성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오늘 하루도 그녀가 안전하길… - (아동 성폭력 피해자로 산다는 것)의 저자 너울의 “내가 만난 세상, 사람” 연재. 나에게 마음 가는 친구가 있다. 그녀는 그리 예쁘지도 날씬하지도 않지만 서글한 눈매가 매력적인 사람이다. 이 친구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 정체성을 거부당한다는 것 그녀는 트랜스젠더(transgender. 생물학적 성별과 스스로 인지하는 성별 정체성이 다른 사람)이다. 하리수 씨나 드라마에 나오는 여성처럼 예쁘고 날씬하고 ‘여성스러운’ 사람을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많은 트랜스젠더 여성들이 그러하듯이, 우리가 길을 가다가 마주칠 수 있는 수많은 사람 중의..
비혼모에게 ‘일할 권리’가 있습니까? 싱글맘 수진과 혜진을 만나다 [일다는 여성노동자글쓰기모임과 공동 기획으로, 기록되지 않았던 여성노동자들의 일과 삶을 이야기하는 기사를 연재합니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수진(34)과 혜진(33)을 만났다. 둘은 공통점이 많았다. 또래인 네댓 살 아이를 둔 점이 그랬고, 나이가 엇비슷했고, 무엇보다 미혼모로서 일하며 겪은 경험들이 그랬다. 싱글맘으로서 일을 하려 했을 때 맞닥뜨린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을 바라는지 그들은 솔직히 들려주었다. 수진의 이야기: 편의점 사장에게 울며 매달렸는데… 임신 5개월이 되었을 때 수진은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다. 돈이 없어 병원에 갈 수 없었다. 처음에 죽을까 싶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