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연애’ 밖에서 관계와 사랑을 고민하다[Let's Talk about Sexuality] 이십대의 섹슈얼리티 탐구 여정 (홍혜은) ※ 는 여성들의 새로운 성담론을 구성하기 위하여, 몸과 성과 관계에 대한 다양한 가치관과 경험을 담은 “Let's Talk about Sexuality”를 연재합니다. 이 기획은 한국여성재단 성평등사회조성사업 지원을 받아 진행됩니다. 페미니스트저널 바로가기 연애의 종착지는? 나는 항상 연애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연애는 내 인생의 목표이고, 삶의 중심이었다. 마지막 ‘정상연애’가 끝났을 때, 나는 한참을 방황했다. 스무 살 교양 수업으로 들었던 ‘결혼과 가족’이라는 과목에서는 사랑에 대해 다룬 EBS 다큐멘터리를 보여줬다. 서로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커플 몇 쌍을 데려다 놓고..
스토킹범죄 처벌 법안, ‘이의 있습니다!’젠더와 입법포럼에서 피해자 보호 요구 한 여성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한다. 회사 동료들과 일주일에 한번 가는 맛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를 먹는다. 퇴근 후 친구를 만나 저녁을 먹고 수다를 떨며 맥주를 한 잔 마시고, 혼자 귀가한다. 화면이 조금 옆으로 돌아가면, 이 모든 걸 한 발짝 뒤에서 지켜보는 남성이 보인다. 이런 장면을 ‘애절한 사랑’이나 ‘여자를 지켜주는 듬직한 남자’라고 포장하던 때가 있었지만, 이제 많은 사람들은 이게 썸도 데이트도 아닌 ‘스토킹 범죄’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스토킹 범죄’는 현행법에 따르면 경범죄에 불과하다. 폭력, 추행, 주거침입 등 ‘진짜’ 범죄 행위가 동반되지 않는 한, 고소한다 해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