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딸을 둔 엄마, 동화를 쓰다 이수경 글 김병무 그림 발달장애인 딸과 함께 자전적 동화를 쓴 다섯 명의 여성들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장애아 부모는 자녀의 장애를 인식하고 수용하는데 매우 복잡한 과정을 겪습니다. 이러한 초기 과정을 잘 극복하지 못하거나 시간이 지연될수록 심리적,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라 자녀와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을 둘러싼 주위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에서는 장애를 가진 당사자에만 활동을 국한시키지 않고, 장애아의 양육에 있어서 많은 부분을 전담하고 있는 어머니들의 심리적인 부담, 즉 여성의 이야기에 눈을 돌렸습니다. 지난 1년 여 기간 ‘여성성장학교’라는 이름으로 서울 강서지역에서 발달장애인 딸을 둔 여성들이 딸과 함께 만들어가는 자전적 동화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였..
매일 호랑이를 만나는 워킹맘의 이야기 그림책 (서선연 글, 오승민 그림. 느림보. 2015)를 처음 손에 들었을 때의 느낌은 조금 색달랐다. 그림책이라면 먼저 상상하게 되는 말랑말랑하거나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네온사인과 빌딩 창문으로 제목을 구성했기 때문인지 현대 도시의 느낌이 강하다. 그런데 제목에는 호랑이가 들어가 있다. 첫 느낌부터 혼재되고 다중적인 의미가 물씬 풍겨온다. 신화에서 현대인의 삶으로 들어온 ‘호랑이’ ▲ 서선연 글, 오승민 그림 유독 우리의 옛이야기 속에는 호랑이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 점에서는 호랑이만큼 우리에게 익숙한 동물도 없을 텐데, 막상 호랑이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떠올려보니 명확하지는 않다. 무섭고 용맹하다. 현대인들에게는 낯설지만 맘만 먹으면 어디서든 이미지를 찾을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