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 도, 국경을 넘다(6) 이 시대 ‘진짜 주술사’들의 임무는 무엇인가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한인 4세이자, 미국 이주자인 레인보우 도(Rainbow Doe)가 말하는 ‘이주와 여성 그리고 국경’에 관한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분단된 한국사회에서 ‘국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시야를 넓혀줄 계기가 될 것입니다.] 멕시코 고유의 전통을 좀먹는 ‘가짜 주술사’ 최근에 남부 멕시코와 과테말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곳에서 나는 내가 한 말을 지키는 것, 그리고 그에 걸맞은 행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생각은 몇몇 혼혈인 주술사들의 행동을 지켜본 데서 비롯되었다. 멕시코에서는 원주민과 유럽인의 피가 섞였다는 뜻으로 여러 혈통이 섞인 사람을 ‘메스..
NAFTA이후 멕시코 여성노동자들과 만나다⑤ 우리 안의 가치와 권리를 찾아 [전국여성노동조합에서 10년간 활동해 온 박남희님이 최근 멕시코를 여행하며 그곳에서 만난 여성노동자들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왔습니다. 미국-멕시코 자유무역협정 이후 변화하는 멕시코 사회의 모습과, 그 속의 여성들의 활동을 5회에 걸쳐 살펴봅니다. -편집자 주] 남녀평등과 이주노동자 권리를 교육하는 노동조합 ▲ “노동조합과 교육 활동”을 주제로 열린 국제회의. 왼쪽은 아르헨티나에서 온 밀리엄, 그리고 오른쪽이 한국의 여성노조 활동을 전하는 박남희. 내가 멕시코 오아하카에 온 날은 한국에서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크레인 위에 올라간 지 231일이 되는 날이었다. 그 높은 곳에서 어떤 심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