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나를 망치지 않았어’ (이미정)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 에는 3대에 걸친 모녀관계가 나온다. 할머니는 딸이 외모에 대한 자만심을 갖게 될까 봐, 절대로 용모에 대해 칭찬의 말을 하지 않은 채 엄마를 키운다. 오히려 외모에 대한 결점을 지적하며 나무랐기 때문에, 엄마는 자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하며 성장하게 된다. “쟤는 왜 이렇게 안 예쁜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하는 할머니를 보면서, 엄마는 나중에 딸을 낳게 되면 절대 외모 가지고 뭐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그 다짐대로, 딸이 태어나자 언제나 ‘예쁘다’, ‘어울린다’, ‘근사하다’는 말만 하며 키운다. 외모 외의 것들에 대해서는 차갑다 싶을 정도로 냉정한 말을 하지만, 외모만큼은 절대로 칭찬하는 엄마. 딸이 엄마를 이해하게 된 것은 할머니의 교육방..
▲ 일하는여성아카데미 활동가 박진영씨 “방콕에 있을 때 언어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능숙하지 않은 영어로 깊이 있는 표현을 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답답했죠. 거기서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일하다 보니까 그만큼 많이 배운 것 같아요. 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언어의 차이, 사고방식의 차이에 대해 깨닫게 되었죠.” 태국에서 살던 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사람은 올해 마흔이 된 박진영님이다. 1996년부터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인연을 맺고 일해온 그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3년간 방콕에 있는 아시아여성위원회(CAW) 프로그램 간사로 일했다. CAW(Commitee for Asia Women)는 아시아 여성노동운동을 지원하는 국제단체다. “(태국에) 갈 때는 모르니까 용감해서 준비 없이 갔어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