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지에 반대하는 배 ‘평화마루’ 오키나와 헤노코 항의선 선장 소마 유리를 만나다 미군의 신기지 건설이 추진될 예정인 오키나와 헤노코에 ‘항의선’을 조종하는 여성 선장이 있다? 현지에 가면 꼭 만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였는데, 2014년 10월 드디어 헤노코를 찾게 됐다. 미군 기지 반대 연좌 농성이 진행 중인 천막에서 만난 소마 유리 씨(37세)는, 나고시의 헬리콥터기지 반대협의회가 소유한 ‘평화마루’ 4대 선장이다. 헤노코 방문자를 싣고 오우라만을 돌며 커다란 산호나 듀공의 이빨 자국, 간척 예정지 해안 등을 안내하며 오우라만이 가진 풍요로운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8월에 선박 면허를 딴 신참이에요.” 유리 씨는 햇볕에 그을린 얼굴로 환하게 웃는다. 겨우 두 달째. 평화마루는 정원 13명의 배..
‘기지가 들어서면 지역경제가 산다’는 환상 오키나와, 미군 기지 반환을 희망하는 목소리 ▲ 일본 최남단에 위치한,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땅 오키나와. 일본 큐슈 남단에서 7백여 킬로미터 떨어진 최남단에 위치한, 57개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땅 오키나와. 이곳은 원래 ‘루큐왕국’이라는 독립국이었으나, 1879년 메이지 정부에 의해 오키나와현으로 일본에 복속되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구의 3분의 1이 사망하는 참혹한 역사를 겪었고, 이후 미국의 점령지가 되었다가 1972년 다시 일본 영토로 편입되었다. 오키나와가 일본에 반환된 지 4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키나와 본도의 18.4%는 주일 미군 기지에 의해 점령당하고 있다. (오키나와는 일본 전체 면적의 0.6%에 불과하지만 미군 기지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