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여성, 한국에이전트 통해 미군전용클럽에 팔려 [일다는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한국에서 인신매매되어 성산업으로 유입되고 있는 현실을 보도하고, 이같은 문제가 발생되는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을 모색하는 기획기사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이 기획연재는 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필자 사카모토 치즈코님은 현재 연세대학교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일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도와줘요. 친구가 팔렸어요.” 지난 7월 12일 일요일 밤 11시 5분.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바롯(Barot) 언니한테 갑작스런 메일이 왔다. “problem(문제)”이라는 제목이다. 나는 전에 1년 반 동안 마닐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바롯..
에메랄드 블루로 빛나는 바다가 매력적인 관광지 오키나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기지의 섬’이라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 최근 국회에서 심의가 시작된 ‘괌(기지) 이전협정’의 속내는 평화로운 섬을 원하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생각을 배신하는 것이었다. 기지건설 막아온 13년…괌 이전협정의 실체 “깨끗한 바다다” 하고 시찰하던 자민당 의원마저 절로 감탄했다는 나고시 헤코노의 바다. 듀공이 헤엄치고 푸른 산호 군락도 있다. 모두 멸종위기종으로 여겨지는 희귀생물이다. 1996년, 후텐마 기지(기노완시) 폐쇄에 따른 대체지로 지정된 것이 이 바다였다. 그로부터 13년간, 오키나와의 사람들뿐 아니라 전국에서 지지자가 방문해 “생명은 보물, 바다는 보물, 기지는 필요 없다”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작업선들은 카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