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은 남의 일 아니다...누구나 처할 수 있어 는 사회안전망이 미흡한 한국사회에서 도처에 널린 ‘빈곤’ 가능성에 주목하고, 가난한 사람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며, 국가의 빈곤대책으로 시행된 지 10년째인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문제점 및 보완책을 제시하는 기획기사를 4회에 걸쳐 싣습니다. 필자 재인님은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들과 만나온 현장경험을 토대로 연재 글을 기고했습니다. –편집자 주 불안한 사회, 도처에 널린 ‘빈곤’ 가능성 ‘빈곤’이라고 했을 때, 당신이 떠올리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폐지 줍는 노인? 구걸하는 사람? 혹은 노숙인? 판자촌이나 비닐하우스집? 사회복지현장에서 일하며 우리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인 기초생활수급자들과 직접 만나가면서, 나 역시 ‘빈곤’에 대한 틀에 박힌 이..
[이영란의 라오스 여행] 일다는 라오스의 문화, 생태, 정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여행기를 연재합니다. 필자 이영란님은 라오스를 고향처럼 생각할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으로, 의 저자입니다. 제3세계, 제발 그대로 내버려 두세요…? 지난 봄, 라오스에서 사는 2년 동안 쓴 일기와 글을 엮어 를 냈을 때 여러 인터넷 매체에 내 책에 대한 서평이나 독후감이 실렸다. 정말 고맙게도 대부분의 글들이 무척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좀 불편했다. 기자나 본문 게재자의 긴 글들이 다소 낭만적인 면이 없지 않아서기도 했지만, 정작 나를 불편하게 만든 건 주로 짧게 달린 댓글들 때문이었다. 그들은 대체로 조용하고 평화로운 라오스가 그대로 지켜지길 바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나 결국 나와 같은)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