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 버스정류장] 시를 남긴 사람들 ※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지난 주말에는 먼데서 온 손님들이 대부분이어서 개업 즈음의 풍경을 다시 보는 듯 했다. 입구가 어딘지 몰라서 헤매고, 신발을 벗어야 하는 것에 당황했다. 그들은 주로 구미, 김천, 대구 등 -그러니까 Y신문 구독자가 많은 지역-에서 왔다고 했다. “신문보고 왔어요.” “네에, 고맙습니다.” 현관문을 가득 채울 만큼 덩치가 큰 중년의 남자는 이렇게 말했다. “하늘나라 계신 엄마가 버스에서 내릴 것 같은 곳이라기에 바로 시동 걸고 달려 왔어..
[까페 버스정류장] 태섭이 보내온 사진 ※ 경북 상주시 함창읍 함창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는 “카페 버스정류장”.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이 까페의 문을 연 박계해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 산골로 들어간 한 여자의 귀촌일기” 의 저자입니다. www.ildaro.com “서흐새핸님, 여허기 하라샨~~~ .” “뭐라고?” “바, 라, 하미 마하니히........” “지금 전화기 상태가 안 좋으니까 끊고 내가 걸게.” 그리고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더니 잠시 후 문자가 왔다. ‘바람 때문에 전화하기가 힘들어요. 옆 사람에게 제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어요.’라는 메모가 달린 사진이었다. 머리칼과 옷자락이 온통 뒤로 달리고 있는 모습에서 태섭의 목소리를 조각내 버린 것의 정체가 세찬 바람임을 알았다. 내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