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족성폭력, 지금도 누군가는 겪어내는 일 7. 차라리 악몽이었다면 좋았을 것을 * 성폭력 피해생존자의 기록, “꽃을 던지고 싶다”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 www.ildaro.com 12살, ‘아빠’라는 사람의 생일이던 4월이었다. 20여 년의 세월 동안 가부장은 엄마의 생일도, 자식들의 생일도 단 한 차례 축하해준 적이 없는 사람이었지만, 당신의 생일에는 잔치가 치러져야 했다. 그 생일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이면 어김없이 폭력이 발생하곤 했다. 그 날도 마찬가지였다. 친척들이 집으로 왔고, 우리 형제들은 의무적으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밤늦게까지 술자리가 끝나지 않았다. 난 사촌동생들과 함께, 우리 집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할머니 집으로 가서 잠을 자야 했다. 밤이 늦었고 잠이 들었다. ..
누가 십대여성들의 손을 잡아줄 것인가 벗어나고 싶어도 성매매를 중단하지 못하는 이유 - ‘청소년 성매매’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재를 마무리합니다. (이후, 2011)의 저자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온 이야기를 5회에 걸쳐 기고하였습니다. - www.ildaro.com 사회적 배제로 인한 폐쇄적 인간관계 내가 만난 아이들은 ‘조건’(청소년 성매매) 경험을 담담하게 얘기하면서도, 너무 하기 싫다고 입을 모았다. 사회적 낙인, 가족과의 관계 단절, 학업 중단, 진상 고객의 폭행, 포주의 착취, 성병 감염, 경찰 적발 등의 위험 요소뿐 아니라, 아저씨들과 원치 않는 성관계를 하는 것 자체가 싫다고 했다. 하지만 ‘조건’이 싫다고 하면서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