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 여성의 성매매 유입 막으려면? 경찰도, 보호관도, 사회도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 ‘청소년 성매매’ 현실을 들여다보는 연재 두번째. (이후)의 저자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성매매 경험이 있는 십대여성들과 만나온 이야기를 5회 기고합니다. www.ildaro.com 십대의 가출, ‘비정상 가정’을 탓하는 사회 1년 2개월 동안 서울위기청소년교육센터에서 일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일은, ‘성장 캠프’에 참여할 십대 여성을 모으는 일이었다. “성매매 재유입 방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줄여 부르는 ‘성장 캠프’의 정원은 여덟 명이었다. 주로 경찰의 함정 수사에 적발된 십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런데 십대 여성들이 경찰에 가짜 전화번호를 알려 주거나, 적발된 뒤 전화를 해지..
더 많아지고, 더 열악해진 ‘십대 성매매’ 의 저자 김고연주 “우리 사회는 성매매를 ‘개인의 선택’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더욱 힘을 입어 ‘시장이 결정할 문제’로 바라보고 있다. 성매매가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주장은, 사회적 맥락을 살피지 않고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시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성주의 내부에서조차 성매매의 ‘본질적인 폭력성’을 간과하는 논의들이 오가고 있다.” ▲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 일다 김고연주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는 성매매에 대한 ‘자발적 선택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에게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돈을 위해 몸을 팔기로 ‘선택’하였으므로, 그 과정에서 당하는 인권침해와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