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과 녹색당] 박혜령 영덕핵발전소 반대위원회 집행위원장 (하) “시골 지역은 지난 7,8년 동안 시민사회로서의 기능을 급격히 상실했어요. 핵발전소보다도 그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영덕에 핵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며, 녹색당 창당에 힘을 모으고 있는 귀농인 박혜령씨는 ‘시골은 시민사회로서의 기반이 거의 붕괴된 상황’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소신 밝히는 주민들 불이익, 괴롭힘 당해 ▲박혜령/ 영덕핵발전소 유치 백지화 투쟁위원회 집행위원장 ©일다 영덕은 2005년도에 핵 폐기장 반대운동이 크게 일었던 지역이다. 그런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해 핵의 위험에 대해 어느 때보다 경계하고 있는 이 시기에, 지역에 핵발전소가 들어선다고 하는데도 주민들 사이에 별 움직임이 없었다니 ..
자야, 귀촌을 이야기하다: 일곱째 이야기 지난 봄이던가. 꽃샘추위가 한창인 어느 날 아침, 한 친구가 내게 전화를 해서는 대뜸 이렇게 물었다. “야, 너 지리산 어디 산다고 했지? 어제 티비에 지리산 나오던데. 와, 진짜 죽이더라. 재미있는 사람들도 많고. 나 한 번 놀러 가도 되지?” 한참 소식이 뜸했던 것 치고는 지나치게 허물없는, 심지어 흥분하기까지 한 친구의 목소리가 어찌나 생경하던지. 그에 말문이 막혀 수화기만 멀뚱히 들고 있는 나를, 그는 다시 한 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소란스럽게 흔들어 깨웠다. “그러고 보니 니 얼굴을 어제 본 거 같은데. 솔직히 말해봐. 너도 지리산 학교 다니지? 푸하하!” 모든 도(道)는 ‘내비도’로 통한다 함양에 오면서 텔레비전을 처분한 나는 처음엔 친구의 말을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