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신의 도서관나들이(24) 매미의 생태와 인간의 삶 “하고 많은 곤충 중에서도 유독 매미를 좋아하게 된 것은 아마도 매미가 아름답게 우는 곤충이기 때문이리라.” (이영준, 우리매미 탐구, 지오북, 2005, ‘머리말’) 요즘은 매미 소리에 잠을 깨고 그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든다. 가끔 매미가 베란다 망창에 붙어 울면 귀가 멍멍해지기도 하지만, 매미소리만큼 멋진 여름음악이 어디 있겠나 생각하며 지낸다. 지금도 밖에서는 매미들이 쉴 새 없이 울어댄다. 차르르르....... 말매미다. 매미는 여름곤충? ▲ '매미박사' 이영준의 책 (지오북, 2005)의 표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매미를 여름곤충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매미박사 이영준의 를 읽다가, 매미가 봄부터 가을까지 우리 곁에 머문다는 새로운 사실..
이경신의 도서관 나들이(21) 자연의 색과 함께 하는 일상 새벽 나절, 한차례 세찬 비바람이 훑고 지나갔다. 비 그친 뒤, 이런 날 문 밖을 나서면 어김없이 연초록빛 동그란 땡감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다. 아직 완전히 자라지 못해서 감알이 자그맣다. 이번에도 눈을 떼지 못하고 얼른 감을 주워든다. 지난 해 감을 줍지 못했던 탓일까……. 태풍을 피해 갔던 작년에는 감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한겨울에도 주홍색 감이 가지가 부러질 듯, 악착같이 대롱거렸다. 잎을 잃고 눈밭에 선 주홍빛 감나무가 얼마나 낯설었는지, 비현실적인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수년 전부터 여름 행사처럼 해오던 감물염색을 한 해 거를 수밖에 없었다. 올해는 봄부터 ‘여름이 오면 꼭 감물염색을 해야지’하고 벼르고 있던 참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