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 생식 교육과 ‘비공식적’ 포르노 7. 성교육은 섹스교육이 아니다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편집자 주] ‘성적 대화’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난감한 부모 자, 나도 초딩아들에게 성교육을 하기로 맘 먹었어! 여기까지도 천리길 만리길일 테지만, 마음먹었다고 쉬이 진도가 나가는 것도 아니다. 여전히 계속 피하고만 싶고, 실제 회피할 수 있는 핑계거리는 화수분에서 재물 나오듯 쏟아질 테다. 성교육 관련 서적 중에 이런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한 제목이 있는데, 바로 (한국성폭력상담소 기획, 김백애라, 정정희 지음)이다. 대다수의 부모들은 자녀와의 ‘성적 대화’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난감..
‘아이가 성폭력을 저지를까 걱정해본 적 있어요?’ 4. 피해와 가해의 가능성 ‘아들 키우는 엄마’가 쓰는 초등학생 성교육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필자 김서화 씨는 초딩아들의 정신세계와 생태를 관찰, 탐구하는 페미니스트입니다. 남아도 성폭력 피해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한다 아동 성범죄 피해자의 대다수가 여아임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남아도 성폭력을 당한다. 대검찰청의 주요 범죄 별 기초통계(2014)에 따르면 13세 미만 아동 성폭력(강간 및 강제추행) 피해자 중 여아는 89.9%, 남아는 10.1%였다. 아들은 성폭력에 있어 ‘직접적 피해’를 당할 일이 없다고 여기는 것은 피해 비율로 봤을 때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로 인해 아들들은 제대로 된 성폭력 예방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