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라보는 노래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가만히 #강정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연재를 시작합니다. www.ildaro.com 모든 게 노래가 될 수 있었다 1. 길 위에서 사람을 만난다. 2. 궁금해 한다. 3. 찾아가서 만나본다. 4. 그리고 (언젠가) 공연을 한다. 이런 공식이 생겼다. 같은 순서로 최근 전주에서 공연을 했고, 변함없이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반짝이는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몇 개월째 비슷한 순서로 지내서인지 마음 상태가 갓 구워낸 빵 같지만은 않다. 마음이란 언제나 그렇듯 종잡을 수가 없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는 뭔가 긴장이 더 되었고 마음이 울렁거렸다. 그래서 마음을 달랠 겸 부를..
바느질로 배를 짓다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기도 교구 사제와 신도들이 돌아가며 참여한 세월호 참사 천주교 단식 기도회. 오후 12시, 1시, 3시, 4시 30분, 6시. 정해진 시간 동안 입을 모아 조용히 기도문을 왼다. ▲ 세월호 참사 천주교 단식 기도회 © [박푸른들의 사진 에세이] 광장 분수의 뿜어져 나오는 물소리, 노니는 사람들의 말소리에 작은 기도 소리는 묻히기 마련. 하지만 기도문을 외는 사제와 신도들은 잔잔하다. 기도가 끝나고 시작되는 사이, 함께 있지만 혼자의 시간을 갖는다. 기도하고, 생각하고, 글을 읽고, 소일거리를 한다. 노란 배를 바느질로 짓고, 그 배에 수를 놓고, 리본을 만든다. 오랜 옛날 정해놓은 기도문을 같이 외지는 않지만 이 시간 또한 기도 같다. 옆에서 배를 바느질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