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많은 ‘혜리피터’들에게 축복을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홈메이드 콘서트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 [편집자 주] ▲ 피터아저씨. 그들이 사는 ‘아현동 쓰리룸’ © 이내 노래여행을 시작했을 때 많은 ‘초심자의 운’을 경험했다. 거기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첫 번째는 느낌을 믿고 먼저 문을 두드리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불러주는 곳엔 다 간다는 것이었고(물론 스케줄이 맞으면), 세 번째는 잘 곳을 미리 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작년 봄, 페이스북에서 “목요일엔 집밥”이라는 신기한 포스팅을 발견했다. 집에서 밥을 함께 먹고 공연을 보는 컨셉이었다. 느낌이 왔다. 서울 가는 길에 무작정 전화를 걸었다. 이미 마감이 된 행사에 혹..
‘재미난 쌀롱’ 이야기 [두근두근 길 위의 노래] 재밌는 작당을 하는 사람들 ‘길 위의 음악가’가 되어 새로운 장소와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싱어송라이터 이내의 기록이 이어집니다. [편집자 주] 재밌어 보이는 작당을 찾아서 포르투갈에서 지내는 동안 어땠냐고 물어오면 늘 이렇게 대답했다. ‘은퇴한 노인의 휴양 생활 같았죠.’ 8개월간 단순하고 조용한 생활을 하는 동안 바쁘고 빠른 한국의 일상의 때를 벗기는 듯했다. 공원을 걷고 노천 카페에서 책을 읽고 때때로 바다에 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페이스북에서 들려오는 한국의 작고 다양한 작당들이 부러워졌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듯한 늙어버린 유럽의 작은 도시에 정착하기에는 내가 아직 힘이 많이 남아있었나 보다.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는 작심한 듯 찾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