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치료사 김선영씨 “음악치료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으냐’는 거에요. 그건 아니구요.” 음악치료사인 김선영(39)씨는 한국에선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음악치료’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예를 들어 ‘연주’라고 하면 사람들은 ‘나는 연주할 줄 몰라’ 라고 하잖아요. 음악교육이 연주를 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라면, 음악치료는 치료사가 적절하게 중재 들어가서 그 사람이 마치 연주했다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요. 음악이 가지고 있는 모든 요소를 활용해 활동을 촉진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거죠.” 예를 들어, 악기가 세팅돼 있는 연주실에 아이가 들어온다. 연주할 줄 모르지만, 아이는 마음에 드는 악기를 하나 선택한다. 그 악기는 드럼. 잠시 후 아이는 ..
‘아이들의 꿈’에 대한 이야기 “선생님, 오전에 잠깐 뵙고 싶은데요, 괜찮을까요?” 상빈이 어머니로부터의 연락을 받고 약속을 잡았다. 마침 함께 공부하고 있는 지혜 어머니와 같이 오셨다. 평소 간단한 상담이나 알릴 사항들은 전화를 이용했었고, 이렇게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건 공부를 시작할 때 뵌 이후 처음이다. 그때, 특히 인상적인 사람은 상빈이 어머니였다. 적극적이고 똑똑하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어머니들은 참 많다. 그러나 교육관이나 아이들에 대한 시각이 마음에 들어 ‘잘 통한다’는 생각이 드는 부모님은 드물다. 상빈이 어머니는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학부모였다. 그래서 또 보자고, 자주 말씀을 나누고 싶다고, 평소 어느 어머니께도 하지 않는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건 진심으로 한 말이었다. 그리고 두 ..